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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513호] 이메일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421 등록일2021-01-19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공부하거나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일상에 스며들면서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이메일의 사용이 늘어났다. 이러한 이메일 사용 증가가 환경 오염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메일과 같은 데이터들은 데이터 센터를 통해 이동한다. 데이터 센터는 기업의 규모나 사업 유형에 따라 하나 이상 기업 내에 존재하는데 24시간 내내 작동하여 쉽게 열을 받는다. 따라서 열을 식혀주는 냉각기를 설치해 데이터 센터와 함께 작동시켜야 한다. 냉각기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한데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안에 따른 국내 전원믹스 전망을 보면 현재 우리나라 전력의 31.9%가 석탄 발전소로 생산되고 37.4%LNG 발전소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석탄 발전소는 화석연료인 석탄을 이용하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환경 오염에 일조하고 있으며, LNG 발전소는 석탄에 비해 적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LNG를 사용하지만, LNG 자체가 화석연료이기 때문에 환경 오염에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메일을 송수신하거나 오랫동안 보관하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 BBC는 매년 약 62조 개의 스팸 메일이 발송되며 매일 그 메일들을 분류하고 삭제하는데 드는 에너지의 양과 2,4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의 양이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컴퓨터 보안 전문회사인 맥아피(McAfee)는 필터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원치 않는 이메일을 75%까지 줄이면 230만 대의 차를 도로에서 없애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냉각기에 사용되는 전력을 줄이기 위해 온도가 낮은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도록 여러 기업이 노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스웨덴 룰레오, 네이버와 삼성SDS는 강원도 춘천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해저에서 컨테이너 형태의 데이터 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나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메일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스팸 메일함과 휴지통에 쌓이는 이메일은 가능하면 빨리 삭제하여 메일함을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만 저장해두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심 없는 분야의 광고용 이메일은 수신 거부를 설정하여 송수신을 차단하는 것이 낫고 첨부파일의 경우 따로 저장하여 메일함을 차지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면 시간을 정해두고 메일함을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글 조예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