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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호] 한 끼 밥상, 나트륨 폭탄으로 다가온다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507 등록일2021-03-09

한 끼 잘 차려진 밥상에 뜨끈한 국물까지 합세한다면 우리는 흔히 한 끼 건강한 밥상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먹는 건강한 밥상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주범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 음식은 나트륨 함량이 꽤나 높은 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즉 나트륨 2,000mg이다. 하지만 한식 위주로 특히 국물을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게 된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연경 교수팀에 따르면 국, , 찌개류 중에서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육개장(877mg)과 된장찌개(813mg)이다. 4개 장류 가운데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가정식·단체급식·외식 음식)이 가장 높은 것은 간장(5,827mg)으로 조사됐다. 이어 된장(4,431mg)·쌈장(3,011mg)·고추장(2,402mg) 순이었다. 간장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고추장의 두 배 이상이다. 장류의 염도는 간장·된장·쌈장·고추장이 각각 14.7%11.0%7.3%·5.7%이다. 가정에서 쓰는 간장(가정식)100g당 나트륨 함량은 6,649mg으로, 단체급식(5,114mg)·외식(5,719mg)에서 제공하는 간장보다 훨씬 짠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으로 짜게 먹는다면 고혈압의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짠 음식은 혈중 나트륨 농도를 높이는데 몸은 농도를 낮추기 위해 혈액량을 늘리게 되고 이는 혈압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혈관 벽이 손상되어 뇌졸중·심근경색·협심증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특히 당뇨 혹은 고혈압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맛을 느끼는 노인들이 미각이 둔해져서, 젊은 사람들에 비해 더 짜게 섭취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찌개·탕에서 최대한 국물 섭취를 피하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 귀찮다고 밥을 국에 말아 먹는 행위는 우리 몸에 나트륨을 들이붓는 것과 같다. 짠맛이 강한 김치류, 장아찌류, 젓갈류를 피해야 한다.

박은정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트륨 배출 효능이 있는 칼륨 함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고 했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채소 및 과일에는 토마토, 바나나, 시금치, , 브로콜리 검은 콩, 양파, 감자, 키위 등이 있다.

글 윤정빈 기자